903 장

왕보의 말을 듣고, 추만은 흔쾌히 승낙했지만, 허령은 약간 머뭇거렸다. 하지만 자신 때문에 추만이 기숙사로 돌아갈 시간을 놓쳤다는 생각에 거절하기도 미안했다.

사실 추만이 기숙사로 돌아가기 싫었던 이유는 단지 문 문제와 허령 때문만이 아니었다. 일부는 학생 기숙사에 에어컨이 없어서 며칠 동안 불편했기 때문에, 이 기회를 빌려 밖에서 에어컨의 시원함을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.

그래서 그녀는 호텔에 가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, 오히려 교사 아파트에 더 호기심이 있었다. 그녀는 왕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. 여기가 학...